파올라마스트로콜라1 [문학/소설] 퀴리나 부인과 두더지 손님 이라는 약간은 생소한 이탈리아 소설을 읽었다. 역시나 생소함은 낯섦과 같은가? 내용에 등장하는 각족 지명이나 명언 등은 몇 번씩 되뇌며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준다.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는 주었지만 읽어나가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작고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에게 "공존"이라는 사유의 즐거움을 준다. 현대인은 회사 건 집안이 건 조그맣던 크던 나만의 영역을 갖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 데 이 책은 그런 나만의 영역,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퀴리나 부인과 두더지를 통해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어느 날 은퇴 후 자신만의 공간인 정원에 낯선 풍경이 만들어지고 그 주범이 두더지라는 결론으로 그 침입자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퀴리나 부인은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런데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어느새 '침입자.. 2016.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