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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5

[돈 룩 업] 지구 종말이란 무게도 가벼워야 하는 시대 부스스한 머리로 모니터를 바라보던 케이트(제니퍼 로렌스)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고 흥분한다. 지도 교수 랜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축하와 함께 발견자 케이트의 성을 딴 디비아스키 혜성의 경로를 추적하던 그들은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으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학회와 나사에 긴급하게 연락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긴급하게 대통령과 면담을 하지만 시큰둥한 반응에 이들은 언론 플레이를 결심한다. 유명 언론에 제보하고 잘나가는 토크쇼에 출연해 위급함을 알리지만 역시나 가벼운 가십거리에 밀려 빡치고 SNS에 조롱거리로 전락한다.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평화로운 사람들의 지구 구하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 놀랍다. 지구 종말이라는 엄청난 비극적 재난을 눈물은커녕 코믹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끔찍하게 답답한데도 2.. 2022. 3. 25.
[해적: 도깨비 깃발] 보물보다 웃음 포인트 찾기가 더 어렵다. 고려 말, 고려 마지막 군사인 무치(강하늘)와 강섭(김성오)외 몇몇은 의적단이 되어 조선 관군에 쫓기다 바다에 표류한다. 바다를 누비며 왜구를 소탕하는 해적단 해랑(한효주)이 의적단을 구해주며 모험 활극이 시작된다. 우연히 고려 황실의 보물이 바다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적과 의적은 의기투합해 보물 찾기에 나선다. 한편,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흥수(권상우) 역시 이성계와 탐라를 둔 거래를 성사 시키기 위해 보물을 찾아 나선다. 다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전편, 의 속편인 이 영화는 전편의 서사를 이어가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제작됐다. 그냥 제목이 해적이라서 속편이라고 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사라진 고려 황실의 보물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주요.. 2022. 3. 4.
[기적] 있을 건 다 있는, 그래서 머리 아픈 영화 아,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있을 게 다 있어서 웃다 찡하고 분개하고 그러다 통곡하다 머리가 아픈 영화 말이다. 코로나19로 조심조심한 영화판에서 간만에 이렇게 좋은 영화라니, 이게 기적이다 싶다. 대학도 포기한 채 경상북도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수재인 준경(박정민)과 홀아비로 원리원칙대로 살아가는,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한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뒷바라지를 하는 보경(이수경) 그리고 그런 누나의 껌딱지로 준경은 위험한 철로를 걸어 2시간을 걸려야 통학한다. 그리고 어느덧 6년의 시간이 흐르고 고교생이 된 중경은 여전히 간이역을 만들어 달라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그런 준경의 뮤즈를 자청하고 나선 라희(윤아)가 삶에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86년, 고1이던 준경의 눈에 보.. 2021. 10. 31.
[걷기왕 : Queen of Walking] 코미디라서 더 어려운 질문들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뭘 자꾸 참고 견디라고 하는건데요?" 스포츠를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는 많지만 코미디를 표방하면서 진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몇 안된다. 심은경이 주연한 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영화에 대한 많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보게된 영화. 그저 육상이라는 그것도 비인기 종목,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저 엉덩이를 뒤뚱거리며 웃기게 걷는 '경보'가 주 종목이다. 재미있을까? 재미있다. 근데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진정성이 담겨 묵직한 메시지까지 준다. 우주 최강 '멀미'라는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걷는 것뿐인 만복(심은경)에게는 잘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저 주어진 멀미를 이겨내고 졸업하는 게 목표 아닌 목표다. 그러던 만복에게 열정을 갖고 목숨 걸고.. 2016. 11. 22.
[쓰리 썸머 나잇 :: Three Summer Night] 억지로 웃으려 해도 웃을 수 없다. ⁠⁠, , , 등의 영화를 아는가? 열거하기 입 아플 정도로 코미디 영화하면 이름 석자 날리는 김상진 감독 작품들이다. 이런 코미디 영화에는 당시의 사회적 이슈나 문제를 적절히 녹여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주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했었다. 그런 그가 뜨거운 여름 을 들고 나타났다. 이후 4년만에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편안하게 만들었다."던 그는 정말 마음이 편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도대체 뭐하나 집중할 수 없다. 아무 내용없이 무작정 빵빵 터지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세 명의 배우가 억지로 웃음을 짜내는게 안쓰러울 정도다. 처럼 줄줄이 터지는 사건은 개연성도 하나도 없고 그저 부산이라는 장소의 특수성만 가지고 어떻게든 사건을 엮어 보려는 빈곤한 스토리가 불편하다. 과거의 사건을 현.. 2015.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