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1 [철학/낭독리뷰]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 팬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 틈새로 노려보는 듯한, 이 시대의 손꼽히는 철학자 지젝의 눈빛이 강렬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던 책이다. 팬데믹 2년 차, 사람들의 입에서 "감기 같은 거야"라는 말이 오르내린다. 정말 그런가? 방역 선진국이라는 한국의 어제(2021.7.13 기준) 확진자는 1,615명이었다. 전 세계는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밤거리를 배회하고, 심지어 조금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역을 넘나들며 술 파티를 벌인다. 이들은 공공의 적인가? 지젝은 서문을 통해 팬데믹의 실체를 독일 헤비메탈 그룹 람슈타인의 노래로 이야기한다. 인간에게 삶은 살아가려는 적극적인 의미이자 선택이고 그래서 살려는 의지를 잃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데 이런 살려는 적극적인 선택적 의지가 할 수 없는 것들로 그냥 살아가야.. 2021.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