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소환1 [소설/낭독리뷰] 69 sixty nine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라니 그럼 나는 도대체 얼마나 큰 죄를 짓고 사는 것인가! 갑자기 위궤양도 없는 속이 다 쓰리다. 누군가 삶이 재밌어지는 약이라도 팔아야 되는 게 아닐까? 아니면 학원이라도. 쓸데도 없는 자격증 같은 거 가르치느라 정신 줄 놓게 하고 정신 차리고 제대로 노는 건 가르치지도 않으니 나 같은 사람은 원체 죄만 짓게 되는 게 아닐까. 흐흐. 푸학! 고다르를 타고르와 헛갈린 의대 지망생이라니 게다가 그걸 또 지적질 하는 등수도 보이지 않는 질풍노도의 괴짜 학생이라니. 이거 이거 심상치 않은 이야기 책임에 틀림없다. 벌써 작가가 사랑스럽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어른이 되기 일보 직전에 선별이 행해지고, 등급이 나눠진다. 고등학생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는 가축이 되는 첫걸음인 것이다... 2021.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