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선산1 [문학/에세이] 지율 스님의 산막 일지 가려진 것들에 대한 미안함. 구도자의 삶에 대한 영역은 도시를 벗어나 입산하는 것으로 채워지는 것일까. 10가구가 전부인 깊은 산속 끄트머리 오지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삶을 잇는 스님 "지율"을 알지 못 했다. 그녀가 비구니인 것도 천성산 지킴이로 생사를 걸고 생명을 지키려 했던 것도, 또 4대 강, 강줄기를 지키려 애쓴 것도 몰랐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 연신 TV 뉴스에서 4대 강 사업은 정작 강을 죽이는 일이라 외치고 있었으니까. 그저 내 정치적 무관심으로 생명의 중요함도 덩달아 무관심에 묻혔다. 그걸 이제야 깨닫는다. 는 그런 지율 스님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처럼 따뜻한 책이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나는 그분이 밭에서 일할 때, 풀을 벨 때 호미질과 낫질하는 손을 유심히 본.. 2017.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