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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2

[문학/에세이]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 : 부쩍 짜증이 늘고 쉽게 화가 나는 당신을 위한 마음 처방전 화에 대한 이야기. 문득문득 울컥해서 짜증 돋친 말들을 아이들과 아내에 쏟아내고 금세 후회하는 나를 느끼면서 내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은 베트남의 영적 스승인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 명상센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화'에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향한 울림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교'라는 종교적 관점에 편승하지 않고 그저 삶의 진리를 설파하고 있다. 굳이 종교적 색채를 우려해 독서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저 삭막하고 바쁘기만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해준다.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는 "관계"의 중요성에 "화"는 매개체가 될 뿐이다. 문득 가톨릭에서는 "내 탓이오"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미사 전례 중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반목을 행.. 2016. 8. 14.
[곡성:哭聲] 나는 제대로 물렸다. 여기저기 입소문이 자자했던 을 봤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으리란 생각도 있었고 나홍진 감독의 전작을 보면서 그의 철학에 대한 영화적 표현이 잔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에서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잔인한 장면이 없음에도 공포스러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인터뷰를 보았을 때 잠시 흥미롭긴 했지만 이일 저 일로 기억 속에서 밀어내졌었다. 그러다 TV 예능 프로에서 영화를 패러디한 내용을 보면서 다시 내용이 궁금해졌다. "감독은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나는 미끼를 물어분 것이다." 영화는 감독의 말대로 전작처럼 잔혹스럽게 때려죽이거나 심한 폭력적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심장을 쫄깃해진다. 인간적인 두려움이나 공포는 결국 잔혹스러워야만 만들어지는 건 아닌 게 확실하다... 2016.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