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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2

[여행] 끌리는 개취 여행, the ORANGE 머묾 여행 세 명의 작가, 세 개의 여행론을 읽다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가만, 이게 생면부지 작가에게 느끼는 감정이라니 좀 생뚱맞긴 한데 다름 아니라 '날마다 아름다운 순간을 수집' 한다는 조정희 작가의 을 읽었던 반가움이다. 벌써 3년이나 흐른 시간 속에 그의 여행법이 얼핏 기억을 더듬게 만들어 이 책도 기대 된다. 이들이 엮어낼 33개의 공간 속 여행은 어떨까. 그 공간을 나타내는 태그와 QR코드는 가보지 못한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나 나처럼 여행을 보통 책으로 하는 이들은 오렌지색이란 창조보다는 놀라움에 가깝다. "이제는 내 곁에 없는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이 차례로 떠오른다.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데 사랑은 남아 있어서, 나는 그 사랑에 기대고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26쪽, #2 부산 .. 2023. 12. 12.
[기획/여행] 기획자의 여행법 - 10년 차 기획자가 지켜온 태도와 시선들 여행과는 동떨어진 표지 디자인이 별로다 싶었는데 역시 기획자이다 싶다. 영화, 잡지, 신문 기사 등 ‘가보고 싶은 곳’이라면 바로 정보로 분류해서 정리한다는 그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좀 낯설다. 그래서 흥미롭기도 하다. “완벽함을 바랄수록 여행이 어려워진다.” p19 뭔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한 저자가 여행은 완벽을 바라는 게 아니라고 하니 말이다. 사실 나는 설렘은 잠깐이고 준비하다 진 빠지고 정작 도착해서는 피로만 쌓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다 보니 대부분 여행은 연중행사 정도다. 여행을 기획과 연결 짓는 그의 탁월한 여행 감각은 기발함을 넘어 기똥차다. 여행에 목적을 정해야 방향이 정해지고 여행지에서 뭘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거나 여행에 프레임을 설정해야 그로 인해 특.. 2020.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