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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2

[인문] 정상성에 대한 질문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저자 소개를 읽으며 소름이 돋았다. 자기 도취가 면역 수준으로 가득 찬 의사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책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의식이 깨어있는 의사라면 삶이 어떤 형태로든 전후로 나뉘지 않을까 싶다. 밥그릇 싸움에 환자를 막 대하는 질 낮은 의사들에겐 경종을 울려주고. 고교 시절부터 에서 인턴 기자로 필력을 키워온 저자가 어느 날 뜬금없이 조현병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강제 구금되고 벗어나기까지의 경험을 통해 의사들이 온전한 정신과 정신이상을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대해 들었던 의문은 자연스럽게 로젠한의 실험에 닿았다. 그리고 정신질환의 '정상성'에 대한 의문은 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일련의 오진 사건들을 파헤친 로젠한 실험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서 손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2023. 11. 27.
[에세이]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대인관계를 좋아하면서도 피로하게 느껴진다, 라는 로커의 하소연에 명치에 오래 걸렸던 체증이 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 역시 언제부턴지 시작을 가늠할 수 없지만 우연한 관계로 맺어진 사람, 일로 만난 사람이나 심지어 불알친구를 만나도 피로할 정도로 대인관계에 치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만남에 도덕적 판단을 하고 또 그걸 관계에 가치를 매기는 일이 관계를 멀리하는 일이라는 상담가의 말이 와닿는다. 나는 관계에서 어떻게든 가치를 찾고 있던 것일까? ​ 그리고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의사는 나이를 먹으면서 어떤 모습으로든 완성되어가고 있다, 는데 어떤 모습으로든 망가지지 않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지 생각이 복잡해졌다. 꿈 이루려 애쓰는 순간이나 완벽히 이루려는 마음에 갈증이 더해지는 거보다 꿈을 꾸지 않는 순.. 2022.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