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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출판2

[교양/철학] 만만한 철학 -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12가지 이야기 "인간이 생을 통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12가지의 키워드"라는 표지 글이 눈길을 잡은 은 이 키워드를 통해 인간사에 대한 사유의 맛을 알게 해주는 책이지 싶다. 성경, 신화, 동화를 총망라한 이야기가 놀랍기 그지없다. 그나저나 이 책을 존재하게 해준 "펠리시타스 파일하우어'가 뉘신지. 나만 무식한 건지… 그의 존재가 상당히 궁금하다. 철학이 인간이 신을 향해 던지는 질문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 원초적으로 신에게 부여받은 호기심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창세기의 한 구절, 무병무사한 신의 피조물이었다가 유한한 생명을 지닌 인간이 되는 순간은 다름 아닌 '부끄러움'을 구별하는 것이었다. 그 부끄러움을 감내하고 벗고 다녔다면 어땠을까. 어쨌거나 그와 동시에 죽음과 원죄를 선물로 받았다는 작가의 해석은 별반 .. 2018. 9. 6.
[문학/소설] 퀴리나 부인과 두더지 손님 이라는 약간은 생소한 이탈리아 소설을 읽었다. 역시나 생소함은 낯섦과 같은가? 내용에 등장하는 각족 지명이나 명언 등은 몇 번씩 되뇌며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준다.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는 주었지만 읽어나가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작고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에게 "공존"이라는 사유의 즐거움을 준다. 현대인은 회사 건 집안이 건 조그맣던 크던 나만의 영역을 갖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 데 이 책은 그런 나만의 영역,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퀴리나 부인과 두더지를 통해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어느 날 은퇴 후 자신만의 공간인 정원에 낯선 풍경이 만들어지고 그 주범이 두더지라는 결론으로 그 침입자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퀴리나 부인은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런데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어느새 '침입자.. 2016.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