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면접1 [소설] 자살 면접 낯선 메시지를 받았다. 자신이 소설을 썼다며 읽어 주길 바란다, 는 작가에게서.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근래 워낙 책 욕심을 낸 탓에 쉽게 틈이 나질 않아 정중히 거절할 심산이었다. 순간 표지가 날아들었다. 괴기스러운 그림에 자살이라니. 민감하면서 불편감을 주기도 하는 제목은 순간적으로 눈썹 끝을 꿈틀이게 만들 정도로 호기심을 잡아끌었다. 자살 면접? 뭔가 그로테스크 하기도 하면서 자살이 만연해지는 사회문제를 건드리나 싶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읽기는 한참 전에 읽었으나 갑작스러운 낙상 사고로 쇄골이 부서지며 내 팔이 그로테스크 해져서 한 달 가까이 미뤘다. 소설은 생각과는 다르게 장편이 아닌 5편의 단편이 실렸다. 첫 이야기, '세희에게'는 치매와 스토킹을 적절히 연결 .. 2022.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