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성1 [고전/철학] 삶이 무거울 때 채근담을 읽는다 중국 명나라 말기 사람 홍응명이 썼다는 채근담은 ‘쌉싸름한 교훈이 담긴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더욱이 세속적 욕망을 부정하거나 굳이 초야에 묻혀 지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하니 듣는 것만으로 참 마음에 든다. 내용 중에 저자도 지적하지만 채근담은 연세 지긋한 노인의 훈계가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하고 사유한다면 이 풍진세상 분명 지혜로운 나침반이 되리라는 기대가 들어 찬찬히 곱씹으며 읽었다. 삶이야 어차피 늘 천근만근 무겁지 않은가. “우리는 이미 순수할 수 없으니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p19 인간사 정도에 대한 이야기에서 스스로를 성찰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한다. 빨개 벗고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을 벗어났다면 순수할 수 없다는 말에는 백퍼.. 2021.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