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1 [에세이] 샌드 카운티 연감 - 자연은 스스로 조화롭고 이제 우리의 결정만 남았다 무슨 책일지 궁금했다. 얼핏 환경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짐작은 됐지만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라 내용이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심오할까 걱정 되기도 했다. 환경에 대해선 이렇다할 행동적이지 못해서 늘 부채를 떠안은 것처럼 마음이 한켠이 무겁다. 책은 생태윤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도 레오폴드의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세상에 대한,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며 생명공동체 전부가 윤리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그의 철학이 담겼다. 우리의 결정만 남았다는 표지글을 보다 만약 작가의 말처럼 인간이 자연에 포함된다면 결정하고 자시고 할 게 있을까. 그건 생존의 문제가 분명해서 확 와닿기도 했고 내용이 더 궁금했다. 머리말의 땅에 대한 그의 생각에 놀라워 한 건 나뿐일까 싶다. 이 시대 인간들에겐 땅이 문화적 산물이란 인식보.. 2023.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