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울증2

[에세이] 양극성 장애의 감각들, 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 떡볶이와 죽음의 경계를 왔다 갔다 하던 백세희 작가의 이야기나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온다고 힘주어 보여주던 드라마처럼 양극단을 오가는 조울증이 보여주는 세계는 내게는 이해와 공감의 폭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멘탈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닌데 잘 무심해지기 때문일지도. 를 읽으면서도 원래 사는 게 만만치 않고 보통의 삶도 버티는 게 죽을 만큼 힘든 거 아니냐고, 다들 그만 그만한 관계의 상처를 내고 입으면서 온몸이 너덜너덜 한 채로 버티는데 뭘 그리 유난일까 싶기도 했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그래서 지금은 조금 더 공감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1형과 2형의 차이가 뭔지, 우울과 우울 삽화의 차이를 모르지만 2형 조울을 10년 넘게 앓고 있고, 먹고 살기위해 의사라는 신상을 가린다는 귀여운 고백을 앞세운.. 2023. 12. 26.
[문학/자기계발] 상처받을 용기::내 마음을 쓰담쓰담 해줄 것 같이 위안이 되는 그런 책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소제목의 "상처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상처를 받는데도 용기가 필요한가?는 생각이 스치는 제목이 독특해 표지를 한참이나 유심히 들여다 보았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가 집필한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대인의 사회생활로 야기되는 스트레스를 넘어서 우울증과 좌절, 무력감으로 이어지는 증세에 대한 이야기. 무심코 하는 뒷담화가 비난이 되고 그로인해 상처받고 스러지는 현대인들의 아픈 자화상을 딱딱한 상담이 아니라 편안한 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 복지관에서 학창시절 친구들의 왕따와 폭력, 외모에 대한 비난으로 떨어질대로 떨어진 자존감으로 바깥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고통인 갓 스무살을 넘긴 여자아이를 지켜.. 2015.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