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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3

[인문] 방구석을 벗어나게 하는, 방구석 오페라 저자가 우연히 방문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눈물 콧물 찍어내며 감동과 희열을 경험하게 했다던, 게다가 관람하고 나서 개미지옥처럼 오페라에서 빠져 나올 수 없게 만든 오페라가 어떤 작품이었을까 심히 궁금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한 문화콘텐츠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이서희는 , , 등을 펴냈다. 오페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용어부터 친절하게 담았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오페라가 문학이 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 오랜 시간 전, 위대한 문학가들의 글이 오페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지만 보통은 성악 정도로만 이해했는데 아차 싶다. 개인적으로 나와는 수준이 다른 어려운 예술로 여겨 오페라의 '오'자도 이해 못 하는 문맹 수준이라서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니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2023. 11. 1.
[사진집] 한대수 필름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 검열의 시대를 관통해 온 사람이라면 '물 좀 주소!'라는 노래, 아니 절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모든 것이 갈급한 시대를 담은 사진이라니… 그것도 그렇게 검열되던 한대수라는 인물 담아낸 세상이라니 궁금했다. 많이.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2쪽 종신형이라니, 그에겐 삶이 통째로 고통이었으려나. 하기야 이 시대 저 시대 가리지 않고 살아 남아야 하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누군들 자유로울까. 내가 태어나기 10년 전이, 그에게는 전성기였다니…. 그와 나 사이에 새로운 차원의 공간이 순간 열린 느낌이 들었다.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같은 그의 노래를 부르고 자랐던 나는 그를 동시대 사람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의 시선을 따라 가다가 1969년 뉴욕의 어느 거리, .. 2023. 10. 29.
[미술/디자인]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 미술이라는 예술을 일상적에서 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조금 더하면, 그림을 그냥 보는 것을 넘어 '분석'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랄까. 미술을 마음에 품고만 있는 사람에게 어려운 것을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마음으로 그림 앞에 한 반짝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그 어려운 걸 해낼 수 있게 말이다. 단순하게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하거나 그림은 전문가의 분석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에 구성되어 있는 원리들, 구도와 비율, 색 등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그림 속을 들여다보는 듯하게 설명한다. 친절한 지침서 같은 느낌이다. 덧붙여 비전문가는 알 수 없는 미술 용어는 주석을 달아 놓아 배우는 느낌도 든다. 또 미술이라고 해서 그림에 대한 이해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 음악적 이론을 덧씌워 보는 .. 2019.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