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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2

[대중문화/에세이] 나는 지금 나의 춤을 추고 있잖아 - 어느 TV 중독자가 보내는 서툰 위로 조금은 독특한 책 를 읽었다. 본인이 TV 중독자라 일컬은 저자는 대중매체 속 인물, 소위 말하는 연예인들을 통해 다양한 평론을 곁들인 위로를 전한다. 그게 딱히 가십거리로 전락한 연예인들에게 던지는 위로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버텨나가"는 그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같이 "버텨나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한다. 넘치는 저자의 다양한 문화적 식견이 탐났다. 책을 읽다가 "우리는 어쩌면 모두가 배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임시완을 통해 이 시대를 관통하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갑질의 모욕을 다시금 곱씹으며 든 생각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때려치우고 싶은 직장이지만 상사의 어이없는 행동에도 웃는 얼굴로 받아내야 하는 일이나, 죽을 만큼 힘들지만 지친 내색을 하긴 아직 부모로서 걸어야 할 길이.. 2017. 12. 5.
[연예인/에세이] 정희 - 쉰다섯, 비로소 시작하는 진짜 내 인생 이름만 들어도 왠지 아련해지는 제목의 책 를 읽었다. 아니 봤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이다. 방송에서 반짝 남심을 흔들고 사라진 '서정희'라는 이름은 '서세원'의 아내로 다시 세간에 화제가 됨과 동시에 한동안 방송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홈 인테리어에 재능을 보이는 연예인이라는 타이틀로 간간이 방송에 등장하던 그녀가 세간의 이슈로 뉴스를 장식하면서 그녀의 삶이 민낯을 드러냈다. 아마 사람들은 이때부터 얼마나 많은 연예인 부부들이 쇼윈도 부부로 포장을 하고 살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서툴렀던 서투르지 않았던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삶을 소회하면서 모든 것을 .. 2017.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