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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2

[에세이]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울지마톤즈 학교 | 휴먼에세이 추천 작가 소개를 읽다가 전혀 구수하지 않은 구수환 PD의 이력이 놀랐다.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행보는 故 이태석 신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그는 남은 생을 한 사제가 전한 네 개의 메시지, '참을 수 없는 이타심' '죽음을 잊은 용기' '헌신적인 실천' '섬기는 마음'을 세상에 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한다. 故 이태석 신부를 잘 모른다. 개봉했던 도 TV 방영한 다큐멘터리도 보지 못했다. 그냥 아프리카 어디에서 봉사하다가 죽었다더라 정도로만 흘려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이 쓰였다. 내용은 어려운 가르침도 없고 이해 못 할 난해한 철학도 없다. 그런데도 눈앞이 자꾸 흐려지는 통에 책 한 장 넘기는 게 쉽지 않더니 결국 터져버렸다. 때문에. 그 노래를 입에 달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난데없이 .. 2024. 3. 3.
[에세이/낭독리뷰] 있는 그대로 눈부신 너에게 - 당신은 소중하다. 당신이라서 소중하다. 못말. 필명이 뭔가 이번 생에 못한 게 많은 사람이려니 싶었다. 작사가, 그것도 초딩시절 아들이 귀에 딱지에 앉을 만큼 불러 젖히던 그 노래를 썼다니 흥미가 생겼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꼬맹이들에게 사랑을 떼창하게 만들 정돈지 내심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읽었다. "가슴에 뜨근한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것은 여전히 놀라운 일입니다." 프롤로그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유독 눈에 훅 들어온 문장이 가슴을 어찌나 방망이질을 해대는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하모니카 두 개를 주문해 버렸다. 어제 TV를 보며 중얼거리듯 "나도 하모니카는 배워 보고 싶기는 해"라던 아내의 무심한 얼굴을 보였다. 늘 부부간에 취미는 같이 하는 거 아니라고 했는데 문장이 잡아 끈다. 왤까? 문장의 깊이를 헤.. 2021.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