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지내요1 [소설/낭독리뷰] 어떻게 지내요 참 친절한 제목이라는 느낌이 들어 따뜻한 기분이 확 퍼졌다. 한데 의문형이 아니다. 어쩌면 이미 어떻게 지낼지 다 알고 있다는 듯하게 안부를 묻는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궁금하다. 숨차다. 어떻게 강연장에 올라선 남자, 로 시작한 글이 이렇게 물흐르듯 막힘이 없이 그러면서도 격렬한 감정을 놓지 않고 수십 페이지를 끌고 갈 수 있는지 그저 뻑이 간다. "사람들에게 희망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봐요." 30쪽 세상은 희망이 없고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거라는 경고가 아닌 단언을 하고는 사라진 재수없는 강연자는 자신의 강연에서 강연료 대신 청중의 희망을 받아 갔다. 그래서 호스트는 입에 거품을 물고 오전에 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있는 친구를 보고 온 여자에게 강연자를 오지게 .. 2021.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