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산드라토레1 [소설] 고스트 라이터 어떤 소식들은 반창고를 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짧고 퉁명스럽게. 잠시 따끔거리다 이내 사라져버리는 통증, 처럼. 부랴부랴 옮겨 적는다.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는 표현치고 이것처럼 멋진 표현이 있을까. 그렇게 감탄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고 몇 십 년을 공들여야 만들어질 이야기를 석 달 만에 만들어 내야 하는 뇌종양을 머리에 담은 작가라는 설정부터 헷갈렸다. 소설인가? 원래 까칠한 스타 작가가 더 까칠하게 자신의 은퇴를 말한다. 그리고 신간은 자신이 은퇴 후 베스트셀러 제조기인 최고의 에디터에게 편집을 맡기라 한다. 그런데 그 에디터는 로맨스를 써내는 그의 작품에 관심이 없을 것, 이라고 그의 대리인은 예측한다. 이 사람이 왜 이럴까? 대리인의 상상력이 동원된다. 아! 얕은 탄성이 났.. 2022.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