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에세이1 [에세이] 유일한, 평범 - 최현정의 마음 성장 에세이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10년을 일하고 라디오국 편성 PD로 비자발적 사퇴를 선택한 저자의 히스토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나 역시 녹녹치 않은 직장에서 발목을 꽂은 채 버티는 와중이라 마음이 더 쓰인다. 자의 건 타의 건 노동자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는 부당함에 그랬던 것뿐인데 그 일은 사랑도 아님에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되레 가슴 팍 깊이 꽂혀 숨통을 조였을 걸 생각하니 더 그렇다.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게 내모는 현실은, 뭐 너무 흔한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활자로 마주하고 보니 저자의 감정이 내게 빠르게 전이되어 견디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저자가 망설임 없이 퇴사를 선택한 결심에 그 부장이 눈곱만큼 더했다면 분명 용서를 구해야 하는 행동을 한 것이고, 회사 역시 심히.. 2021.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