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2 [걷기왕 : Queen of Walking] 코미디라서 더 어려운 질문들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뭘 자꾸 참고 견디라고 하는건데요?" 스포츠를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는 많지만 코미디를 표방하면서 진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몇 안된다. 심은경이 주연한 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영화에 대한 많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보게된 영화. 그저 육상이라는 그것도 비인기 종목,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저 엉덩이를 뒤뚱거리며 웃기게 걷는 '경보'가 주 종목이다. 재미있을까? 재미있다. 근데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진정성이 담겨 묵직한 메시지까지 준다. 우주 최강 '멀미'라는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걷는 것뿐인 만복(심은경)에게는 잘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저 주어진 멀미를 이겨내고 졸업하는 게 목표 아닌 목표다. 그러던 만복에게 열정을 갖고 목숨 걸고.. 2016. 11. 22. [수상한 그녀] 코믹하지만 가볍지 않고 진한 울림이 있는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개봉한지 좀 지난, 어쩌면 곧 다가 올 명절에 TV에서 볼 수도 있을만큼의 시간이 지난 영화 '수상한 그녀'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간략한 줄거리만 알고 영화를 봐서 감독에 대한 관심도도 별로 없었는데요. 세상에나 이 영화의 감독이 사회 문제의 중심에 섰던 '도가니'의 감독인 황동혁 감독이었네요. 솔직히 보면서 왜 이 영화가 코메디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역시 달라도 뭔가 다르군요. 사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이렇다할 대책은 별로없고. 가족이 핵가족화를 넘어 핵분열까지 이루어지는 시대에 누군가는 한번쯤 건드려 볼 이야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겁고 조심스러운 주제를 감독은.. 2014.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