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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2

[에세이]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그가 로고테라피 창시자, 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가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 의학과 심리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최상의 상황을 희망하지 않는, 그래서 역설적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 한 그의 수용소 이야기를 조금 알고 있는 정도다. 그의 자전적 기록, 그렇다고 일기라고 하기엔 결이 좀 다른데 어쨌거나 그의 솔직한 생각들이 담겼다. 로고테라피와 관련된 내용 외에도 그의 유년 시절부터 수용소에서 버텨낸 고통스러운 시기 그리고 집필과 왕성한 강연을 이어간 노년까지의 일들을 무겁지 않게 가볍게 담아냈다. 인간이 극한의 고통에 내쳐진다 해도 '극복할 가능성'을 버려선 안 된다는, 그래서 고통이 가치 있는 업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존재.. 2022. 1. 11.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心が叫びたがってるんだ] 결국 껍질은 깨라고 있는거야 난 어째서 오열에 가까울 정도로 흐느꼈을까. 보는 내내 가슴 묵직이 내려 어떤 것이 있었다. 실어증으로 가슴에 담은 말은 입 밖으로 내뱉게 되면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 아이의 수다스러움은 과연 무얼 의미하는 걸까. 진실을 알고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걸까. 자신의 수다스러움으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다고 자신에게 떠 넘기는 아빠와 엄마의 말에 아이는 스스로 저주를 내려 입을 봉인한다. 는 자신의 불륜으로 이혼하게 되는 상황을 아이의 고자질로 벌어진 일쯤으로 탓으로 돌리고 떠나버리는 파렴치한 아빠와 불편한 사실을 알게 돼버린 일로 자신이 힘들게 일해야 하는 상황을 아이 탓으로 돌리는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이 뭔지도 모른 채 입을 봉해야 했던 아이 준을 .. 2016.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