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아빠1 [문학/에세이]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 그래도 아빠는 슈퍼맨이 되고프지 않을까 결혼하면 으례 아빠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다.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처럼. 반드시 그래야 하는. 책을 읽고 소감을 쓰면서 내 이야기를 덧붙이는게 우습지만 나는 21살에 펄펄 날다 목이 부러져 장애인이 되었다. 이래저래 좌절에 빠져 허우적 댈 시간도 없이 나는 미래라는 녀석을 설계하느라 내 삶에 몰두했다. 몸이 너무 뻣뻣해서 약이 없이는 활동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제대로 움직여 주지않는 몸뚱이를 끌고 다니며 직업을 찾으려 애썼다. 1990년에 다치고 1992년에 미래를 설계한답시고 컴퓨터라는걸 배우고 1997년에 대학을 어렵사리 졸업을 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 몇 백번의 면접을 치루다 지칠즈음 "언제부터 일 할래요?"라는 황당한 면접을 치르고 디지털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장애가 있는 몸으.. 2015.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