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순례길에서꼭필요한가이드북1 [여행]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꼭 필요한 가이드북 왜 나는 '산티아고' 라는 말만 들어도 이리 가슴이 벅찰까, 라고 책을 들여다 보며 중얼거렸더니 아내가 "가면 되지, 뭐가 문젠데?" 라고 중얼거린다. 근데 그 소리가 빠르고 깊게 가슴에 박혔다. 아내를 돌아 보며 '휠체어를 타고 가당키나 해?' 라는 원망 섞인 말을 눈에 담았다. 그걸 또 읽어냈는지 아내는 하던 일로 몸을 돌리며 "처음부터 끝까지 말고 일부 구간만 걷는 순례도 순례야. 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 보면 되지." 란다. 눈물이 오소소 차올랐다. 그치, 꼭 처음부터가 아니어도 되겠지. 5년 후에는 갈 수 있을까? 은퇴하고 아이들은 처음부터 시작하고 아내와 나는 할 수 있는 곳부터 해서 콤포스텔라에서 조우하는 꿈을 꾸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이 책은 스페인에 거주하며 여행과 관련한 칼럼과 강의.. 2023.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