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엔젤의마지막토요일1 [소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엄마가 죽었다. 큰 아들 빅 엔젤은 자신의 마지막 생일 파티를 위해 사돈에 팔촌까지 모두 집합을 시켰는데 엄마가 선수를 쳤다. 죽음과 생일. 다르지만 묘하게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듯하게 중의적인 느낌이다. 엄마는 죽고 큰 아들이자 집안의 전설인(근데 왜 전설처럼 군림하는지 그다지 설명은 없다.) 빅 엔젤마저 암으로 죽어간다. 슬픈 듯 슬프지 않은 이 집안사람들을 통해 저자는 독자에게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죽음의 디즈니랜드라니!(p81)' 장례식장에 딸린 묘지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암울하거나 눈물바다로 얼룩진 그런 죽음이 아니라 축제나 놀이동산같이 인생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작가의 태도는 살짝 가벼운 코미디처럼 느껴진다. 정리되지 않는 이 집안 식구들의 .. 2019.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