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버스1 [미드나잇 버스] 인생을 싣고 달리는 버스에 몸을 싣자 영화는 밝지 않다. 인생의 긴 터널을 건너고 있는 관객이라면 어쩌면 왈칵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리이치라는 인물을 둘러싼 가족들 각자의 이야기는 넓은 바다를 방향을 잃은 채 유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내밀한 비밀을 간직한 채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통에 가까워야 할 가족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진다. 스크린 전체에 베인 우울감이 스크린 넘어 관객에게 젖어 들 것만 같은 인생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인생을 느리게 그러면서 깊이 조명한다. 백조처럼 우아한 하게 보이지만 각자의 시간을 살아내기 위해 처절하게 발버둥을 쳐야 하는 일들을 담담하고 묵직한 울림을 담는다. 마치 "당신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당신은 괜찮은가?"라며 관객에게 질문하는 듯하다. 니가타에서 도.. 2021.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