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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예이츠2

[신비한 동물 사전] 뉴트가 잃어버린 것은 동물만이 아니었다. 해리 포터 세계관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라는 이야기에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게 욕심이었을까. 영국 마법사 뉴트 스캐멘더(에디 레드메인)는 신비한 동물 조련사를 찾기 위해 신비한 동물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온다. 입국 심사에서 마법사란 걸 뻔히 알면서 너무 허술하게 가방 검사를 하는 장면부터 스토리의 허술함을 알아채야 했다. 인간과 마법사 간의 불화가 심화될 위기이며 자칫 마법사들이 마녀로 몰려 사냥감이 될 위기임에도 뉴트의 행보는 너무 유유자적하다. 또 뉴트와는 다르게 마법사 대통령은 시종일관 위기스럽다고 말하는 게 이질감을 준다. 거기에 인간에게 기죽어 사는 것 자체가 불만인 그레이브스(콜린 파렐)의 도발 역시 그다지 눈길을 끌진 못한다.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신비한 동물을 찾아 가방 속 마법의 공.. 2017. 1. 30.
[레전드 오브 타잔: The Legend of Tarzan] 타잔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려 한 게 아닌가? 은 우리에게 익숙한 밀림을 날아다니며 "아아아~"를 외치며 동물들과 유대감을 잔뜩 자아내며 밀림을 남획하는 무법자들을 물리치는 타잔의 모습이 아니다. 그는 보수적인 문명사회인 영국 그레이스토크 백작이자 상원 의원일 뿐이다. 영화는 밀림에서 성장한 타잔(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이 제인(마고 로비)에 이끌려 문명사회로 나온 후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그린다. 감독은 밀림에서 성장하는 모습은 플래시 백으로 아주 잠깐 보여줄 뿐이다.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영화는 진행된다. 문명사회에 적응한 듯 보이지만 여전히 멸시와 차별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며 타잔이 다시 밀림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계기는 다름 아닌 "인간에 대한 자유"다. 미국인 윌리엄스(사무엘 L. 젝슨)의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에 대한.. 2016.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