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똑같이살순없잖아1 [에세이]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 김가지 씨에게 희망과 용기를 양분처럼 공급해 준, 아니 여전히 그러고 계신 노승희 씨 이야기에 64년 생 이화자 씨가 떠올라 코 끝이 찡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더 이상 걷지 못하고 남들과는 다르게 된 아들을 30년의 세월을 훌쩍 지네고 난 지금도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다채로운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다 막아내 주느라 손이 코끼리 피부를 닮아가고 있다. 책장을 넘기는 족족 이화자 씨 생각을 멈출 수 없다. 결혼 생활이 행복했을 리 만무하고 오십을 훌쩍 넘기거나 넘으려는 삼형제는 여전히 부모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가슴은 오죽 너덜너덜해졌까. 엄마가 인고 했을 그 긴 세월이 노승희 씨 이야기를 듣고서야 아주 조금 감당이 된다. "너희는 엄마가 참 이무로운 거 같아. 내가 뭔 말만 하면 버럭 성.. 2023.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