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킴1 [그림/에세이] 잠시 주춤, 하겠습니다 - 나를 위한 위로 한 알 삼키기 제목을 보는 순간, "그래 팍팍한 현실에 죽자 사자 달리는 사람들 밖에 없는 세상에 잠시 '주춤'하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은 한 템포 숨을 고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준다. 내 로망인 그림에세이다. 책장을 넘기자 달리는 아가씨가 나오더니 잠시 주춤, 그리고 안 보이던 꽃이 보인다. 마음이 쓱 열린다. 잠시 멈추고 제목을 다시 봤다. 가 아니고 다. 아직 메꾸지 못한, 할 일을 끝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 같은 제목. 저 빈칸에 뭘 채워 넣을지 순간 고민한다. 난 '잠시 주춤'하게 되면 뭘 해야 할까? 그녀의 독백이 잔잔하면서도 느리게 가슴을 파고든다. 고된 직장 생활로 신호등만 보며 살았다는, 그 너머에 늘 다른 모습의 구름이 있었다는 것을 놓치고 살았다는 그녀의 말에 울.. 2018.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