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는체력이녹아있어1 [에세이] 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 - 포기하지 못할 꿈의 기록들 책을 읽는 일에 뭔 취향이 있겠냐만, 머리글을 읽는 순간 내 취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백 그리고 솔직 거기다 양념 같은 위트가(읽다보니 위트라고 하기엔 끈적한 슬픔이 묻어 있어서 위트라고 안 하고 싶다.) 뿌려진 글맛은 분명 그런 취향을 찾아내게 만들었다. 사실 언제부턴가 책을 읽는 것이 노동처럼 체력을 요구하고 있어서 이런 글을 만나면 눈물이 난다. 부디 기니피그(티라미수가 없는 인절미의) 사룟값 정도가 아니라 고마운 사람에게 아아라도 돌릴 만큼 많이 많이 팔리길 희망한다. 진짜다. 그는 가벼운 문체로 편견, 차별, 빈곤, 성착취, 정치, 제도 같은 무거운 이야기를 더 무겁게 써내려 간다. 그건 그의 일상에서 개인이 어떻게 사회 속에서 고립되어 가는지, 에 대해 필름이 머릿속에 주륵 펼쳐지는 것도.. 2022. 10.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