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내가다시좋아지고싶어1 [에세이]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그가 말한 '내일', 은 중의적일까. 내일 혹은 내 일. 그게 무엇이든 좋아져야 할 거라면 어서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된다. 책날개에 날리 듯 펼쳐진 그의 평범하지 않은 소개가 가볍지 않다. 그런 그의 공감은 가볍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다. 갑과 을의 세계를 지켜보는 병 혹은 정쯤인 내겐 그렇다. 을 읽으며 그의 표현대로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그가 마주한 반타블랙의 우울이 내게 전이된 듯했다. 국민학교 3학년 2학기가 막 시작할 무렵, 서울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전까지 2층 집은 고사하고 발을 땅에서 떼게 만든 집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터라 고작 4층 베란다에서 내려 본 바닥은 아찔했다. 엄마는 멀미가 난다면서도 웃음을 지었었다. 그렇게 난생처음 경험한 높이가 익숙해지는 동안 나는 나이.. 2023.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