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철없는변호사입니다1 [에세이] 나는 철없는 변호사입니다 겁많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일이나 따돌림 등 유년의 기억들로 시작하는 짧은 에피소드들을 줄줄이 비엔나처럼 엮었다. 근데 이게 흥미롭게 이어지다가 서둘러 마무리를 짓는 통에 2% 부족하게 아쉽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저자의 이야기에서 알지만 또 새롭게 느끼는 건 누구에게나 '자신이 한심하고 짜증나는 인생'이라고 여기는 시기가 있겠다, 싶다. 저자의 고교 생활만큼이나 버라이어티 했던 내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쳤다. 운동 한답시고 수업을 밥 먹듯 빼먹기도 하고 시합을 핑계로 동대문 흥인 시장을 기웃대던 그 시절. '고작' 이런 인생을 살고 싶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럴싸한' 인생을 꿈꾸거나 노력했던 것이 아니어서 쉽게 저자의 인생에 빠져 들진 못했다. 전 세계 어딜가나 잘 알지도 모르면서 타인의.. 2021.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