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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2

[교양/소설] 숲속에 잠든 물고기 이란 영화를 보며 '답답하고 무겁다'라는 리뷰를 썼었다. 전업주부의 일상의 무료함으로 시작된 영화는 끝도 없이 치닫는 욕망으로 파국을 맞는 것으로 끝을 맺는 그런 내용이었다 기억한다. 이 영화의 원작자라니 내용이 궁금했다. 게다가 '물고기가 숲속에서 잠들었다'라는 제목도 흥미롭다. 물이 아닌 숲에서 잠든 물고기는 이미 길을 잃었다.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헤맸는지 숲에서 잠까지 들었다니. 읽기 전부터 진이 빠지는 느낌. 그리고 '옮긴이의 말'은 앞쪽이 아니라 뒤쪽에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미 다섯 여인의 심리적 갈등이 예측되어 버렸다. "사실은 무서웠어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도 가는 건 이 아이인데 저 자신이 한 번 더 반복해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전보다는 훨씬 잘하.. 2018. 12. 2.
[문학/소설] 태양의 천사 : 허영숙. 이광수 실록 소설 역사를 평가할 때 인물의 평가가 빠질 수 없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과연 인물의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할까 아니면 주관적이어야 할까. 위인전이 아닌 다음에야 작가의 주관적 평가를 이해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걸까. 이 책 는 춘원 이광수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를 둘러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아내인 허영숙을 포함한 그를 둘러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의도한 걸까? 이 책의 부제는 '이광수·허영숙'이 아닌 '허영숙· 이광수'로 되어 있다. 그리고 발행일이 광복절이다. 분명 춘원 이광수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그의 아내 허영숙을 포함한 신 여성들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이광수'하면 친일파, 매국노, 변절자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연상된다. 학창 시절에 그렇게 배웠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 2016.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