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밤을건너온너에게1 [에세이] 깊은 밤을 건너온 너에게 - 여백을 담는 일상의 빛깔 '스민다' 라거나 '번진다' 라는 말이 갖는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수채화의 농도를 사계절에 담긴 삶의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작가가 얼마나 부러운가. 이유 없는 짜증이 명치끝에 걸려 내려가지 않을 때는 그림 도구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라는 작가의 심신 안정 방법으로 그리는 계절은 생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색을 덧입히며 물기가 종이에 머금도록 기다리는 일 같이 수채화를 통해 터득한 것들이 작가가 삶에서 얻은 인간관계의 깨달음으로 번진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읽는 내게 공감으로 천천히 스며 든다. 작가는 색의 명도와 채도로 삶의 태도를 표현하는데, 내 일상은 어떤 선명함을 가졌을까 생각한다. 명도는 높은지, 채도는 어느 정도 밝은지… 부디 밝고 선명한 삶이었길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길, 만약 .. 2022.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