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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3

[인문] 철학하는 삶, 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어느 유명 가수의 노랫말에도 등장하더니 이젠 전쟁터까지 가서 자신의 철학을 전파하는 테스 형이라니. 삶과 죽음이 종잇장을 왔다 갔다 하는 전쟁터에서 테스 형은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궁금하다. 제목부터 재밌다. TV에서 청소년 대상 인문학 강의를 하는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흥미로움으로 시작해 그의 책 , , 을 읽으며 인간 통찰에 대한 그의 철학에 공감됐다. 서평단에 줄 선 것 역시 그가 썼다는 게 이유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라며 장황하게 인문학에 대해 설명하는데 은근 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려 애쓴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결국 철학 하는 삶은 '나'를 잘 살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윤리와 도.. 2024. 1. 25.
[인문/낭독리뷰] 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 문명 기행 제목보다 저자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그의 책, 과 을 읽으면서 신과 인간의 경계 그리고 인생에 어떤 질문이 필요한가에 대한 스스로 찾아야 하는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왜 로마그리스가 아닌 그리스로마 신화인가를 알게 되는 순간 신화가 다르게 읽혔다. 그때가 떠올라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첫 장, 아래쪽 주택가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파르테논 신전은 말 그대로 위용이라는 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 컷의 사진으로도 이럴진대 코앞에서 본다면 숨이 멎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신들의 땅을 찾아다니는 일이 얼마나 가슴 벅찰지 흥분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신들의 이야기와는 관계없는 완전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눈 시리게 파란 하늘에 태양이 작열했고, 햇살의 날카로운 창끝이 내리 꽂히는 척박한 땅은 누런 피부.. 2021. 9. 15.
[에세이/낭독리뷰] 질문의 시간 : 40일을 그와 함께 종교적이지만 종교적이라 느껴지지 않는 자기 성찰의 묵상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저자가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자신의 사명을 순명하기 위해 고행한 기간 40일을 따라 자신의 묵상을 기록한 거라 짐작했지만 아니다. 예수의 고행과 번뇌를 되새긴다. 그는 무엇을 빌고 물었을까? 그에게 묻고 싶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사순절 기간 저자는 예수의 삶을 기려 고행, 나, 죽음에 대한 40일간의 성찰을 기록한다. 예수가, 그가 했던 고행의 40일은 찰나로 끝났다. 책 몇 페이지로 그들의 성찰을 흉내도 낼 수 없겠지만 차분하게 내려앉는 마음에 묵직한 것이 가득 채워지는 듯하다. 열기가 차오르듯.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충분하지만 종교를 넘어 스스로의 성찰로 충분하다. 그리고 '인간은 결코 빵만으로 살 ..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