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순간최선을다했던사람은나였다1 [에세이/낭독리뷰]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읽다 보면 그런 책이 있다. 세상 온갖 시름에 질식할 것 같은. 그럴 땐 두 가지다. 숨을 참고 작가의 아픔에서 내 아픔을 정통으로 마주하거나 그냥 조용히 덮거나. 이 책은 전자여서 읽는 내내 내가 짊어졌던 삶의 순간을 마주하게 했다. 표지의 그림에서 한 번, 프롤로그의 문장에서 또 한 번 숨을 고르게 만든다. 읽어나가면서 몇 번이나 더 그래야 할지 가늠하긴 어렵지만 계속 그럴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든다. 자신의 모습을 한 짙은 어둠을 눈까지 가린 채 끌어안고 있는 표지는 내 모습이기도 해서 멈칫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드시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걸, 욕심 때문에 나를 망가뜨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쉴 틈 없이 달려오기만 했던, 나만 뒤떨어졌다고 느끼며 낭떠러지로 몰아세우던 시간. 이제 저는 .. 2021.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