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흰캐딜락을타고온다1 [소설/낭독리뷰]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SF 소설을 읽는다. 게다가 초능력자들의 누아르라니. 표지부터 심상치 않아 정말 냉큼 읽고 싶었던 책이다. "딱 냉장고 온도로 얼어 죽지도 썩어 문 드러 지지도 않는 4도 정도." 37쪽 정희 아줌마의 말은 딱 4도 정도 되는 온도의 감정이 실렸다, 는 생각이 들 정로 궁서체스러워 그냥 멋졌다. 트렌치코트에 빨간 립스틱에 매니큐어의 조화가 순식간에 그려지지 않아서 살짝 당황스럽긴 하지만(이런 여인네에게 근접해 본 적이 없는지라) 어쨌든 멋지다. 무슨 신비를 간직한 비밀경찰 같지 않은가. 허약하지만 객기에 가까운 지랄 같은 용기스러움을 탑재한 진에게 감취진 히어로급 능력이 있는 건지 읽어 나갈수록 흥미진진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끝을 보는 건 정말 순삭이다. 근데 .. 2021.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