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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3

[인문] 소멸도시 살리기 프로젝트, 사소한 이름 제목의 '사소하다'라는 단어가 참 중의적으로 들렸다. 가벼우면서 얼마간 하찮게도 느껴지면서 한편 편안하고 친근한데 예쁘기까지 하다는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지역 문화 인프라 구축 이야기'라고 쓰인 이 문장에 홀렸으리라. 결국 지역복지를 추구해야 하는 장판(장애인 복지 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런 지역적 특히 문화적으로 지역으로 스며둘어 사람들과 소통의 깊이와 넓이를 만들어 가야 하는 현실에서 이런 지역 주민과 부딪히며 만들어 나가는 밀도 있는 이야기는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내용은 분명 아니다. 저자는 두 개의 대학에서 역사교육과 문화콘텐츠를 전공하고 지역 문화 인프라를 재구성하는 돌창고의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로서 일한다. 이 책은 남해의 유휴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 2024. 1. 29.
[농업/사회] 귀농의 대전환 - 농사를 넘어 마을살이로 중년이거나 중년에 치닫거나 또는 은퇴했거나 할 예정인 사람들 치고 귀농이나 귀촌 혹은 귀향을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마흔 줄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 팔 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고민'만'하는 중이다. 난 고향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려갈 시골이 존재하지 않는다. 난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근데 이렇게 더 이상 도시에서 늙고 싶지 않고 더더구나 도시에서 죽고 싶지 않다. 왤까? 나는 왜 반겨줄 고향도 없는데 주야장천 마음은 바다가 보이거나 산을 등진 그런 시골로 달려가는 것일까. "귀농은 출구나 숨통이 아닐 수도 있고, 마을은 해방구가 아닐 수 있다" 62, 자아를 구현할 인생 구상. 은 이런 나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을 들쑤신다. 살짝 들뜬 마음이었는데' 들어가는 말'부터 부.. 2017. 10. 31.
[문학/에세이] 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 :: 더 행복해지기 위한 인생 실험 요즘들어 부쩍 '귀촌'이라는 관심사에 촉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접하게 된 이 책 는 좀 더 진지한 삶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얼핏 책에 저자가 고백하는 '쪼잔한 삶'이 될 수도 있음에 자기계발서도 아닌 책에 진지함을 담아 정독하게 되네요. 어찌보면 이 책은 다른 '전원적인 삶'에 대한 내용보다 좀 더 구체적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1달에 120만원이라는 생활비의 마지노선을 정해 놓을 수 있는 꼼꼼함과 불편함을 감수하는 '자발적 빈곤'이라는 의미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막연하지만 도시를 떠나 전원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설핏 들게 만듭니다. ​ 또한 1달 120만원이라는 금액을 정하기까지의 확실한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구체적.. 201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