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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2

[새콤달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로코가 이미 진한 메시지를 담으면 반칙 아닌가? 치열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인 이 영화, 새콤달콤보다는 달콤 쌉싸름했다. 3교대, 비정규직으로 정규직이 하는 일에 더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을 달고 살아야 하는 간호사 다영(채수빈)은 곰처럼 귀엽고 푸근한 혁이 오빠(이장혁)와 아는 사람이 포기해버린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파견 당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또 다른 혁이 오빠(장기용)는 재수 없고 더러운 비정규직 동료 보영(크리스털)과 미운 정이 쌓여간다. 그냥 딱 봐도 삼각관계 로코가 그저 그렇겠거니 했다가 큰 코를 다친 느낌이다. 다영과 보영, 두 혁이 오빠가 보여주는 각자의 인생은 어쨌거나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 너무 최선을 다하는 잘생긴 혁이 오빠.. 2021. 7. 3.
[우리도 사랑일까] 사랑의 또다른 이름은 익숙함 낚였다.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보고 난 후 줄곧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영화였다. 샤워를 하는 여인의 머리 위로 찬물이 쏟아지고 여인은 남편에게 샤워기를 고쳐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여차저차 한 소개들이 지나고 다시 샤워 중에 찬물 세례를 받은 여인 앞에 범행을 자백하는 남편이 있다.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 내가 그랬노라고.. 당신을 웃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매일 내가 그랬다" 울컥해서 눈물이 그렁해졌다. 일상이 그렇고 그런 일들로 반복되는 일들에서 여전히 우린 사랑할 수 있을까? 어쨌거나 그 장면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다행이 아슬아슬한 이 부부는 다시 웃으리라는 믿음으로 영화를 찾아봐야 했다.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일상에 권태가 스며드는 부부가 다 아슬아슬하다면 어쩌란 .. 2021.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