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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2

[소설] 반려동물 집사 필독서 - HUBRIS, 휴브리스 묘한 제목에 끌렸다. '나를 찾아 달'라는 부제 역시. 제목 풀이를 보다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던 인간의 신을 향한 오만함으로 바벨탑을 쌓아 올리고 결국 다른 대륙의 언어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미스터리 소설로 제목부터 흥미롭다. 동물이 인간의 언어를 알게 된다면? 이란 상상력으로 탄생한 통역기 같은 MLF은 흥미롭지만 줄곧 '어떤 질문을 할지'로 귀결되는 내용이나 찬반 토론의 논리의 수준은 좀 빈약하게 느껴져 살짝 김빠진다. 게다가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서 인간들이 좀 배려하고 노력하자"라는 유기견 3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패널로 등장하는 인물의 말은 이미 동물을 지배하고 있는 인간의 오만한 시혜다. 또, 좀 더 키우기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나 말을 잘 듣게 만들려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 2024. 2. 22.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공상 과학의 끝을 보여준다. 2016년 제3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는 그동안 봐왔던 익숙한 그림체가 아니라서 그런지 신선하긴 하지만 좀 낯설다. 그런데 프랑스 애니메이션답게 배경 역시 멋지다. 공상과학 만화의 끝을 보여주려 하는 것처럼 두 개의 에펠탑을 케이블카로 통과하며 유럽을 횡단한다거나 하며 여기저기 기발하고 상상력이 돋보이는 탈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1941년 과학의 실수로 오히려 과학의 발전이 멈춰버린 세계를 보여주는 점이 '조작'의 시작일까. 오히려 변이된 용으로부터 과학은 진화하고 그들은 인간을 통해 생명의 불사를 이루려 한다. 이 또한 하나의 '조작'인 시점이다. 그리고 마지막 아브릴로부터 우연찮게 발견된 궁극의 약물은 그런 조작된 세계를 멈추게 만들고 과학자들은 "과학이 죗값을 치른다"다고 .. 2017.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