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경1 [에세이] 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부탄은 내게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불쑥 튀어 오른 나라였다. 그저 코미디 영화처럼 웃픈 사연 말고 행복지수 세계 최고라는 이 나라가 궁금했다. 그런데 궁금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살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곳에서 살아도 과연 행복은 전염될까? 또 행복지수 세계 1등인 곳에서 산다는 건 어떨까 궁금했다. 내겐 행복을 찾는 건 중요한 과제라서 더욱더 흥미로웠던 책이다. 작가 소개를 읽다가 언뜻 눈에서 한번 그리고 목울대에서 한번 그렇게 울컥한 문장을 만났다. "사람을 가장 환대하는 곳, 나 자신을 더 아끼게 해주는 곳인 부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살짝 아팠다. 나는 타인으로부터 환대 받았던 기억도 가물가물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것은 내가 나를 아낀 적이 있던가, 하는 질문과 답.. 2022.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