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북카페1 [에세이] 지금 니 생각 중이야 경주의 책방, 를 열고 혼자만의 글을 짓는다는 그의 생각을 읽는다. 동년배인 그의 시간을 응원하면서. 그의 글에서 자꾸 아내가 밟혔다. 주변에서 하늘이 맺어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터울,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불면 안 된다는 개와 호랑이 조합의 띠를 들먹였다. 어쩌면 천생연분을 강요받았던 건 아니었을지. 아내는 곧잘 자기가 나를 꼬신 거라고 이야기 한다. 나를 만난 처음부터 내게 반했다고. 그런데 내가 아내를 처음 봤을 때부터 나는 장애가 있었다. 물론 장애가 있다고 반하지 말란 법은 없겠지만 나는 그럴만한 하지 않아서 그렇게 말하는 아내가 사랑스럽다. 그렇게 22년을 살아내고 있는 아내에게 나는 감옥이 아니었을까. 아내의 자유를 나는 뺏고 있는 게 아닐까. 자유를 선물해 줄 용기가 있을까.. 2023. 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