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픽션1 [문학/소설] 알바생 자르기 : Fired 묘한 책이다. 불편한 감정이 들지만 누구의 편(便)도 될 수 없는 어정쩡한 마음가짐이 된다. 눈에 띄는 최신 작가의 소설을 묶어 영문번역까지 진행하는 K-픽션 시리즈 중 13번째 작품인 를 읽었다. 솔직히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렸다. 삼포를 지나 오포세대가 널린 대한민국의 요즘 "자른다"는 행위 자체가 불편할 수 밖에 없는데도 제목을 이렇게 자극적으로 내세울 정도라면 소위 말하는 군림하는 "갑"과 휘둘리는 "을"에 대한 내용이라 생각했다. 마흔 중반을 넘긴 "을"의 입장에서 그것도 목숨 줄 간당간당한 계약직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제목뿐만 아니라 책 자체가 독특하다. 한쪽은 국문 다른 한쪽은 영문이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의욕도 책임감도 없는데다 근태까지 별로인 알바생 혜미를 자르는 문제로 .. 2015.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