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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존 윅, 킬빌, 올드보이 그리고...

by 두목의진심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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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5분마다 피 터지고 머리 박살 나고 쉼 없이 총질해대는 영화 치고는 아역이, 8살 9개월짜리를 키로 내세우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 싶다. 이건 뭐, 알만한 배우들이 이리 많은 데다 존 윅에다 킬빌에다 올드보이까지 총망라해서 짬뽕탕을 만들었는데도 이러면 어쩔?

 

실패율 0%인 킬러 스칼렛(레나 헤디)은 딸 샘(카렌 길런)을 남겨 두고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15년 후 영앤스트롱 킬러로 성장한 샘은 임무 수행 중 마피아 조직의 두목 아들을 죽이게 되고, 또 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조직원을 처리하는 과정에 딸 에밀리(클로에 콜맨)를 맡게 되면서 일은 꼬일 대로 꼬이면서 마피아와의 혈투가 벌어진다.

 

킬러를 모두 여성으로 구성한데다, 그와 상대하는 회사 킬러 남자들을 모두 멍청이로 분류하는 데다 마피아 보스가 나는 페미니스트다 라고 할 정도인데, 남성 우월주의를 까부수는 여성의 힘을 보여준다기보다 되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혀 놓고 지켜보는 것같이 느껴질 정도로 허점 많고 엉성하다. 게다가 개그 코드도 전혀 웃기지 않아 되려 웃프다.

 

출처: 다음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출처: 다음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개인적으로는 슬로우 모션과 배경음이 어우러지는 오우삼 감독의 누아르 클리셰를 열심히 따라한 정도로 느껴질 정도인 데다가 딱히 복수의 대상이나 이유가 보이지도 않아 폭력을 미화하는 것도 개연성이 없어서 뭐하나 괜찮다고 할 게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냥 2시간 동안 막 총쏘고 사람 죽이는데 좀비 머리 날리는 것처럼 그렇게 죽여 댄다. 근데 그 속에 어린 여자 애가 있고 그 앤 자랑스럽게 킬러 수습이라고 해댄다. 이 영화 도대체 뭐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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