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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청소년/심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 무기력한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by 두목의진심 2017.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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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없앨 수 없다고 해도 기억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바꿀 수 있다. 자존감도 마찬가지다." 77, 속마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는 어쩌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십대들을 위한 처방전일 수 있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게으름으로 오해받는 무기력의 실체를 "투명 코끼리"라는 녀석을 앞세워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나 역시 십대의 딸과 아들이 있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무기력에 일조하고 있음을 깨닫기도 했다.


특히 집안을 블록 장난감으로 온통 어지르고 치우는 데에는 느릿하게 움직이는 아들녀석의 행동이 울화통이 치밀었었는데 알고 보니 소심한 반항을 하고 있었다는 게 살짝 웃음이 났다.



"사람이 무기력을 학습하는 것은 자극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무기력을 학습한다." 99, 경험.


저자는 방치하면 엄청 무서운 괴물로 자랄 수 있는 무기력은 학습될 수 있지만 벗어날 수 없는 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 특히 실패로 인한 무기력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다. 아직은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해야 하는데 다치기 쉬운 아이들의 감정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가지 방법 "을 통해 무기력을 발견하고, 다루고, 헤어지고, 정리할 수 있게 단계별로 정리해주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기의 다양한 감정 변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무기력에 대해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함과 동시에 무기력에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겐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꼭 청소년뿐만 아니라 무기력 코끼리에 짓눌려 있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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