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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스파이 서바이버 : Survivor] 특수부대 출신이 의심되는 입국심사관 이야기

by 두목의진심 201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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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렇게 살아 가는거겠죠?"라는 밀라 요보비치의 대사가 남긴 여운은 9·11 테러에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미국민들의 상실감을 드러낸다. 이후 뉴욕시 자체가 테러에 트라우마를 겪는 듯 밀라 요보비치와 피어스 브로스넌을 내세워 <스파이 서바이버>를 이야기한다. 원제와는 달리 앞에 "스파이"라는 단어를 덧붙였는데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스파이가 등장해 영화 내용에 주체할 수 없는 긴장감과 스릴이 있는 듯하게 보이려는 낚시질이다. 말 그대로 상실감을 극복하고 고독한 "생존"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아픈 아내의 치료를 위해 뉴욕으로 가려던 한 의학박사가 입국심사에서 저지당하고 결국 아내가 죽자 미국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찬다. 화학가스를 이용한 뉴욕 테러를 준비한 그의 아내에 대한 복수는 좀 과하지 않은가. 복수에 대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이런 테러를 직감한 입국심사관인 케이트(밀라 요보비치)는 박사의 심사를 서부하고 일이 꼬인 범죄집단이 시계 전문가(피어넌 브로스넌)을 내세워 케이트를 제거하려 한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암살자와 경찰에 쫒기는 케이트는 무슨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처럼 위기의 상황을 잘 넘긴다. 억지스런 이야기가 실소하게 만들고 긴장감도 스릴스러움도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한 액션 영화다. 그저 오랜만에 보는 밀라 요보비치의 그저 그런 액션 연기에 집중된 영화 정도다.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스파이 서바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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