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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위험한 상견례2] 코미디를 위해 억지스러움이 필요했다고 해도 너무 심했다.

by 두목의진심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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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위험한 상견례>를 연출한 김진영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속편을 만들었다. 전작의 송새벽과 이시영의 조합으로 지역감정이라는 대한민국의 다소 아킬레스건일 수 있는 부분을 건드리며 나름의 메세지도 담은 코미디로 선전했었는데 도대체 이 상황은 무언가. 소재를 찾다가 그냥 대립적인 상황만 만들면 된다는 다급함이 있었는지 경찰과 대도, 사기꾼 조합을 만들어 냈다. 뭐 이런 앙숙적 상황의 가족사를 가진 남녀가 없으리란 법은 없겠지만 시작부터 억지스러움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게 만들더니 결국 두 남녀의 결혼, 아니 사귐의 문제를 두고 두 집안의 반대가 어처구니가 없다. 물론 상식선에서 생각해 보면 경찰집안의 반대는 그럴 수 있다지만 도둑집안의 반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거기다 둘 사이를 풀어가는 상황을 아들이 부모를 경찰에 넘겨야 하는 상황이나 갱생을 위해 경찰이 되려한다는 설정이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고교생이 포르쉐를 몰며 도로를 누비면서 경찰을 희롱하고 사고를 낸다는 설정은 감독은 단순히 집안의 앙숙을 잡기 위해 발악한다는 설정을 위해 법적, 윤리적, 도덕적 부분은 생각하지 못한건 아닌지. 가뜩이나 요즘 중, 고생들이 부모의 차를 몰고 도로를 누비다 사고를 내는 현실에서 이런 장면은 납득이 안된다.

<위험한 상견례2>는 스토리 자체가 빈약하다 보니 시간만 끌다가 결국 여인네들을 수영복을 입혀 상품화시킨다. 여기에 진세연까지 벗기는데 솔직히 깜짝 놀라긴 했지만 그럼에도 몰입은 전혀되지 않았다. 스토리 상 제일 중요한 반대의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명분을 찾지 못하니 길을 잃고 헤매다 연쇄살인범들을 만들어 냈는데 이 역시 긴장감도 없고 비중도 잡지 못하고 사건을 일사천리로 마무리해 버리고 끝낸다. 이런 황당함까지 안겨주다니. 두 주인공의 연기도 그닥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고 다만 도둑과 사기꾼으로 등장하는 신정근과 전수경의 콤비는 개인적으로 시골스러움과 도시스러움이 풍기는 두 배우가 어울리지 않을 듯 했는데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은 두 배우에서 나온다. 이 두 배우가 없었다면 어쩔뻔 했는지. 그리고 개그맨 김기사~의 고사장과 사회자의 변신을 찾는 것처럼 까메오의 얼굴을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가 위안이 된다. ​어쨌거나 경찰에 대한 폄하와 S라인 여인네의 몸매도, 거기다 대통령을 희화화 해놔도 빈약한 스토리를 채워주지 못했다."김감독 정말 이럴꺼야~"

코미디를 위해 억지스러움이 필요했다고 해도 너무 심한 느낌이었다. 웃자고 갔는데. 휴~

 


위험한 상견례 2 (2015)

Enemies In-Law 
7.1
감독
김진영
출연
진세연, 홍종현, 신정근, 전수경, 김응수
정보
코미디 | 한국 | 119 분 | 2015-04-29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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