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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 취준생의 정석 - 스펙이요? 없는데요?

by 두목의진심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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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신감 좀 보소? 없으면 이는 바람에 절로 무릎 꿇게 되니 죽길 각오하고 스펙을 쌓으라라 부추기는 게 아니라 없으면 없는 대로 꿀리지 않는 비법을 기꺼이 전수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제목이 강렬하다.

 

본인은 특이하다 했지만 읽는 나는 그다지 특이해 보이지 않은, 심리학과 출신의 직업상담사라는 이력을 가졌다. 관공서 및 교육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취준생들을 심폐 소생하고 다닌다는 그는 단순한 취업전문가와는 달리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로 설정과 그에 맞는 썰(자소서) 푸는 법 그리고 면접에 필요한 일타 강의 같은 그만의 상담 경험을 이 책에 녹여냈다.

 

저자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쉽게 썼다더니 정말 그렇다. 사례를 통해 진로 탐색과 취업지원기관, 채용정보, 이력서, 면접, 직업훈련 등 취업 전반에 얽힌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첫 사례가 팔랑귀 여성의 이야기다.

 

한데 인적자원이 중요하다는 말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일 저일 중심을 잡지 못하는 성향인데 결국 지인 찬스로 어디라도 취업한 것이 다행이라는 저자의 말은 개인적으로는 수긍하기 어렵다. 이런 취업도 성공이라 볼 수 있나?

 

33쪽, 인터넷을 통해 채용정보 찾기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한데 다른 취준이나 스펙 쌓기 관련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정보 제공에 좀 더 힘을 쏟는다. 자질구레한 부연 설명이 없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달까. 여기에 제공된 정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Do it' 코너를 통해 스스로 체크하면서 취업 준비를 점검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직무기술서나 이력서 작성에 대한 비포/애프터 설명은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큼 유용하다.

 

57쪽, 61쪽
99쪽, 107쪽

 

한편, 자격증이나 외국어 성적 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집하는 것처럼 취득에 열을 올리는 세태를 꼬집는다. 쓸데 없는 스펙 쌓느라 금전, 시간,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자기 탐색을 통해 원하는 직무를 찾고 그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현실적 조언을 해준다.

 

이후에 면접 준비와 직업훈련과정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소개한다. 덧붙여 근로계약서 작성 같은 취업 성공 후 적응하고 현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심지어 전화응대 팁도 담았는데, 이건 십수 년이 지나도 내게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누구에게는 통화보다는 활자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데 사실 업무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아무튼 이 책은 취준생을 위한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각 영역별 저자의 설명을 사례와 함께 꼼꼼히 읽고 자기 탐색을 해보면 취업은 분명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현실적인 조언과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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