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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킹스 맨: 퍼스트 에이전트]모자의 황망한 죽음으로 완성된 매너

by 두목의진심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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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옥스포드 공작(랄프 파인즈)은 전쟁으로 아내를 잃은 뒤 아들 콘래드(해리스 디킨슨)를 애지중지 키우며 평화주의 신념을 공고히 다진다. 그러던 와중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콘래드가 조국을 위해 참전을 선언하자 강하게 반대하지만 참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콘래드는 아버지의 방해에도 결국 전장에 참전하는데.

 

출처: 다음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시크릿 에이전트, 골든 서클의 전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평가를 받는 퍼스트 에이전트는 제목부터 다르다. Kingsman과 The King's man의 차이는 뭘까. 개인적으로 골든 서클을 보지 않은 입장에서 전작과의 비교는 선을 넘는 일이니 관두고 이번 작품만 보자면 두 모자의 황당한 죽음으로 킹스맨의 시초가 있었다, 라는 스핀 오프 격의 영화다.

 

전쟁의 광기에 휩싸인 왕들을 조종하는 빌런으로 라스푸틴, 마타하리, 레닌 등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1차 세계대전 발발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여기에 총보다는 칼이 더 많이 사용되던 시기를 강조하며 적지 않은 칼부림 장면으로 채운다.

 

여기에 영웅주의에 휩싸인 콘래드가 전장의 포화 속에 동료를 들쳐 업고 달리는 장면과는 대조적으로 옥스퍼드 공작의 어쨌든 평화주의는 전시에 국가를 위해 죽음을 강요하는 것은 옳은가, 라는 감독의 반전 메시지를 확실히 담은 것은 인상적이긴 하지만 영화는 캐릭터들이 겉돌며 잘 버무려지지 않아 맛이 나지 않는다.

 

영화처럼 리뷰도 갈팡질팡 길을 잃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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