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데로리뷰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존 윅, 킬빌, 올드보이 그리고...
두목의진심
2021. 8. 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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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마다 피 터지고 머리 박살 나고 쉼 없이 총질해대는 영화 치고는 아역이, 8살 9개월짜리를 키로 내세우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 싶다. 이건 뭐, 알만한 배우들이 이리 많은 데다 존 윅에다 킬빌에다 올드보이까지 총망라해서 짬뽕탕을 만들었는데도 이러면 어쩔?
실패율 0%인 킬러 스칼렛(레나 헤디)은 딸 샘(카렌 길런)을 남겨 두고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15년 후 영앤스트롱 킬러로 성장한 샘은 임무 수행 중 마피아 조직의 두목 아들을 죽이게 되고, 또 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조직원을 처리하는 과정에 딸 에밀리(클로에 콜맨)를 맡게 되면서 일은 꼬일 대로 꼬이면서 마피아와의 혈투가 벌어진다.
킬러를 모두 여성으로 구성한데다, 그와 상대하는 회사 킬러 남자들을 모두 멍청이로 분류하는 데다 마피아 보스가 나는 페미니스트다 라고 할 정도인데, 남성 우월주의를 까부수는 여성의 힘을 보여준다기보다 되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혀 놓고 지켜보는 것같이 느껴질 정도로 허점 많고 엉성하다. 게다가 개그 코드도 전혀 웃기지 않아 되려 웃프다.
개인적으로는 슬로우 모션과 배경음이 어우러지는 오우삼 감독의 누아르 클리셰를 열심히 따라한 정도로 느껴질 정도인 데다가 딱히 복수의 대상이나 이유가 보이지도 않아 폭력을 미화하는 것도 개연성이 없어서 뭐하나 괜찮다고 할 게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냥 2시간 동안 막 총쏘고 사람 죽이는데 좀비 머리 날리는 것처럼 그렇게 죽여 댄다. 근데 그 속에 어린 여자 애가 있고 그 앤 자랑스럽게 킬러 수습이라고 해댄다. 이 영화 도대체 뭐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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