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만같이걸을까요1 [에세이] 한 뼘만 같이 걸을까요?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양장의 책을 좋아하는데 은은한 화이트 톤의 양장 표지에 빛바랜 사진 속 여인이 있다. 살짝 낯선 표정이라 느껴졌다. 편견이 있던가? 미달이. 볼이 빵빵했던 시크하고 약간 무례하기도 했던 그래서 살짝 짱구와 어깨를 견주던 아이. 그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 책이 전해졌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되었다는 것이 행복했을 것이라는 생각보다 힘겨웠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갓 입학한 초등생이 학교에서 친구와 노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촬영장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좋은 말로 포장해도 새벽까지 어른들의 틈바구니에서 뭐가 그리 즐거운 게 있었을까 싶어 마음이 아렸다. 게다가 막돼먹은 아줌마의 막말까지 들으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 2020. 12. 17. 이전 1 다음